본문 바로가기

이글루스

Data Recovery Foundation

검색페이지 이동

사이드 메뉴

이글루스 블로그 정보

[범죄] 혈통 0

앱으로 보기

본문 폰트 사이즈 조절

이글루스 블로그 컨텐츠



41 번째 천년기, 
전화에 시달리는 별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도시 하나가 있었습니다.

고대의 군락(群落; Hive)을 중심으로 
주변으로 제멋대로 뻗어나간 타락한 거대 도시,
부패가 만연하고 살인이 삶의 방식인 도시.
그 도시의 이름은 바으랑간츄아(Varangantua)
그 장엄함은 빛을 바랬고, 
비열함과 추악함만이 남은 지금은
제국에 넘쳐나는 썩어가는 지옥같은 대도시 중 하나일 뿐.  

암세포가 퍼져 나가듯이 주변으로 무한정 확장한 그 모습은
기름 투성이 항만 구역에서 공해에 찌든 공업 구역, 
쭈그렁 할배처럼 노후한 슬럼가, 수상쩍은 도축장,
그리고 일견 눈부시지만, 
한편으론 천박한 모습의 누관(樓觀; Spire)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구역을 가진 미어터지는 인간사육장 같았습니다.

인간으로 북적대는 이 모든 구역들 사이로
특히, 적법한 통치가 이루어지는 찬란한 도시와 
잊혀진 무법지대나 마찬가지인 도시 변두리들 틈바구니에
지엄한 법을 수호하고 집행하는 경무관(Enforcer)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범죄자들을 수감하는 
철통같은 요새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부패한 도시의 잊혀진 끝자락에 기거하는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궁핍함과 공포에 익숙해져야 했습니다.
대부분 하루하루를 간신히 연명해 가는 미약한 존재인 이들은
자신들의 무수한 노력이 모여, 
영원한 전쟁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 채,
그저 그날 하루를 살기 위해 죽도록 일하고, 
찌끄레기를 얻어 먹다가 죽어갔습니다.

그에 반에 소수에 불과하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 동물이나 마찬가지인
선택받은 상류층과 귀족, 각종 상인 그리고 부호들은 
평생을 걸쳐도 다 쓰지 못할 넘쳐나는 부유함 속에서,
타인의 고통으로부터 얻은 이익을 통해 
달달한 금수저를 빨며 지루한 영생을 누렸습니다. 
 
다수의 희생자로서 살아가느냐,
아니면 소수의 착취자로서 살아가느냐가 인생의 전부인 
무지몽매하고 미개한 자들로 가득찬 도시의 거리에
폭력과 범죄가 스며들지 않는다면,
그게 바로 거짓말일 겁니다.

정의라는 이름의 황금 가면을 쓴 폭력이 
가렴주구를 일삼는 무리의 편을 드는 잔인한 이곳에서
순수하고 나약한 자들은 오래 살아남지 못합니다.

냉혹한 자들만이 번성하고 살아남는 곳,
그게 바로 여기, 
바으랑간츄아(Varangantua)입니다.



Knowledge is power, guard it well.
천만 블로거 따위를 원했으면 일단 네이버를 택했겠죠.
그냥 조용히 보고가시면 됩니다. 


포스트 공유하기

썸네일
Lapis님의 글 구독하기
덧글 6 관련글(트랙백) 0
신고
맨 위로
앱으로 보기 배너 닫기

공유하기

주소복사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수있습니다.

http://lapis00.egloos.com/m/6686472
닫기

팝업

모바일기기에서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ios인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해주세요.

덧글 삭제

정말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확인

게시글 신고하기

밸리 운영정책에 맞지 않는 글은 고객센터로
보내주세요.

신고사유


신고사유와 맞지 않을 경우 처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 위반/명예훼손 등은 고객센터를 통해 권리침해
신고해주세요.
고객센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