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사(九頭蛇)의 대가리, 머릿말 Read more



나는 알파리우스(Alpharius)다.
사실 거짓말이야.

우리기다렸다.
바위와 얼음덩이로 이루어진 가스상 거대 혹성 고리의 어둠 속에 숨어 고요히 기다렸다. 

우리기다렸다.
필요 최소한도로 등화관제된 내부 조명은 어두웠고,
대부분의 감지기는 불활성화 된 상태였다.
동력계는 완전 침묵한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절대 영도의 우주와 완전히 동화되어 아무런 열기도 감지되지 않는 상태로 기다렸다.

우리기다렸다.
패배한 적의 난파선들이 남긴 잔해 속에서 기다렸다.

우리는 그들이 요행으로 여길 우연히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이건 미끼일 뿐이고, 함정은 이미 설치를 마쳤다.
적들은 반드시 이곳에 다시 올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래야만 하니까.
이들은 자신들의 문화 깊숙히, 본성 깊숙히, 
그리고 유전자 단위 깊숙히 각인된 습성에 따라 움직인다.
나는 그들 만큼이나, 혹은 그들보다 더 그들의 습성을 잘 알고 있다.

단지 궁금한 점은 그들이 얼마만큼의 병력을 가지고 올 것이냐는 것이다.
이 질문의 답에 따라 우리의 함정으로 스스로 걸어들어오는 이들을
그들의 동료들처럼 박살낼 수 있을지, 없을지가 결정된다.
하지만 사실 이건 내겐 의미없는 질문이었다.
그렇지만, 내 주위의 누구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지.

"왔습니다, 각하"

나도 그녀의 계기반에서 울리는 경고음을 들었기 때문에, 장교의 보고는 사족이었다.
그렇지만 그녀가 오랜 대기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좋은 소식이었다.
침착함이 묻어나는 그녀의 목소리는 그녀의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지를 잘 보여주었다.
앞으로 다가올 사태에서 살아남을 일말의 희망이라도 가져보려면,
이 함선의 승무원 모두는 최대한 효율적인 능력을 보여주어야만 했다.

"매우 좋군,"

나는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말했다.

"자 그럼, 저들이 우리에게 뭘 보내왔는지 확인해보자구."

자리에서 일어선 나는 주변의 그 누구보다 덩치가 큰, 장신이었고,
이것이 동료들이 나를 반신(半神)처럼 신성시하는 몇몇 이유들 중 하나였다.
소위 인류라는 것들은 스스로를 진보되고 교양있는 종족이라 자부하지만,
거시적인 안목에서 보면 인류는 고작해야 태고적 원숭이 무리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었기에
무리에서 덩치와 키가 큰 존재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경외하는 습성이 있었다.
때문에 대다수의 인류는 정신적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육체적인 면에서 우월한 우리를 거의 본능적으로 우러러보는 경향이 있었다.

왜곡계(歪曲界; Warp)에서 현실을 찢고 나온 적의 함대는
이전에 궤멸시킨 함대보다 규모가 훨씬 컸다.

이번에 도착한 적은 완편(完編)된 원정 함대였다.
저항군이나 분리주의자를 징벌하기 위한 징벌대나 타격대가 아니라,
이곳을 완전히 짓밟고 점령하기 위한 대규모 원정대였다.
게다가 이 원정대를 이끄는 거대한 기함(旗艦)은 
은하계의 지적 생명체라면 한눈에 보기만 해도 즉시 식별 가능한 전함이었다.

"오, 이런 별들이시여,"

누군가가 나직하게 한숨을 쉬었다.

"지금 저거 보셨습니까…"

벤지풀 스피릿(Vengeful Spirit).
우리 주변에 잔해를 남기고 덧없이 스러진 자들과 똑같은 군기를 짊어진 
루나 울브스(Luna Wolves)의 자존심.

선수(船首) 충각(衝角)부터 선미(船尾)까지의 길이가 최소 20 킬로미터(㎞)는 되어보이는 이 함선은
그 추진기 분사구마저 우리의 함선 하나, 하나보다 거대했으며,
고요한 우주의 공허 속에서도 분노에 가득 찬 분사구의 진동이 들려오는 듯했다.
어쩌면 저 분사구의 추진파만으로 아군 함대를 전멸 시킬 수 있을 거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건 인류의 가장 위대한 장군이자, 
지구(Terra)가 주도하는 대성전(Great Crusade)에서 빛나는 전과를 올리고 있는 총지휘관인
호루스 루퍼칼(Horus Lupercal)의 기함이었다.

나와 그의 질문에 정답이 들어왔다. 

그가 직접 이곳에 왔다.
그리고 그가 대동한 함대의 규모를 기반으로 생각해 보면,
통계학적으로 한줌도 안되는 내 소규모 함대가 승리할 가능성은 한없이 0 에 가까웠다.

그런데 이걸 어쩌지,
우주 함대전에서의 승리는 원래 내 계획에 없었어.
똑같은 방법으로 두 번이나 적을 격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하수지.

나는 통신기를 손에 들고, 
늑대들이 우리가 숨어있는 곳 근처까지 충분히 다가오도록 내버려 두었다.
조심스레 전개하는 저들이 모양새를 보아하니, 
분명 저들은 우리의 존재를 의심하긴 하지만.
우리가 어디에 숨어있는지는 찾아내지 못하는 게 분명했다.

"동력계 시동,"

에고(1)가 명령했다.

"교전 준비."

일말의 주저나, 쓸데 없는 항명은 없었다.
나의 신격을 향한 깊고 흔들림 없는 믿음이 이들의 정신을 지배했고,
나를 따르면 이 말도 안되는 중과부적(衆寡不敵)의 상태도 
어찌 넘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들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듯이
이 상황에서 그들의 존재와 능력은 사실상 무가치했다.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내 명령을 그대로 따르면서,
내가 마지막까지 그들을 올바르게 이끌어 주는 것뿐이지.

"내 우주선은 준비되었나?"

에고(1)가 물었다.

난 사실 그의 질문의 답을 알았지만,
다른 승무원이 긍정적인 답변을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초전(初戰)에서는 이런 작은 행위 하나가 사기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동력계와 무기 체계가 정상 가동되면서,
루나 울브스(Luna Wolves)의 대함대를 발견한 감지기가 비명을 질러댔다. 
이제 조용히 물러선다는 선택지는 사라졌다.

"물론입니다, 알파리우스(Alpharius) 각하."

세마스트라(Semastra) 함장이 거수경례와 함께 답변했다.
그녀는 부동자세로 잠시 주저하더니 말을 이었다.

"외람되지만, 각하…, 정말 이 방법뿐입니까?"

나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편한 자세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뱀의 머리를 자르면 몸은 죽는 것이지.
이 방법이 적들 모두를 한번에 멸하는 길일세."

"하지만 저희 없이,"
항명하는 그녀의 상기된 얼굴은 열의와 자신감으로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말을 멈추고 다시 거수경례를 했다.

"히드라가 세상을 지배한다(Hydra Dominatus)!"
"히드라가 세상을 지배한다(Hydra Dominatus)."

나는 그녀의 구호에 구호로, 경례에 경례로 답한 뒤,
그녀의 뒤를 따라 격납고로 향했다.
격납고에 도착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리 함대의 전력은 인류 제국(Imperium of Man)의 정규함대와 비교하면 형편 없었다.
주전력은 1 인승 혹은 2 인승 전투기들이었고,
그 외에는 형편없는 장갑의 포함(砲艦) 몇 척이 전부였다.
가장 큰 함선인 내 기함조차 제국의 호위함(護衛艦)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적들의 넘치는 오만함과 
자만심을 버리고 오직 사실만을 직시해서 말하건데, 
적 지휘관보다 월등히 뛰어난 내 날카로운 전술적 감각 덕분이었다.
사실, 이런 전력차를 뒤엎는 결과는 그닥 놀랄 일이 아니었다. 
저들은 고작해야 초인적인 전사일 뿐이다.
기껏해야 백여명, 혹은 천여명 중 하나 수준의 초인전사였다.
하지만 에고(1)는 더 위대한 전사였고, 더 희귀한 존재였다.

내 기함은 완충장치들이 억제하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이용해 한계까지 가속했다.
비록 아군 병력이 적에 비해 초라해보일 정도로 적은 규모라고 할지라도,
우리가 치명적일 정도로 빠르게 이동해 강하게 적을 타격한다면,
엄청나게 거대한 적의 물량이 빚어내는 막강한 화력이라도, 
거대한만큼 둔중해진 그 움직임 덕에 공격을 쉽게 피할 수 있을 터였다.

다행히도 우리의 전투기는 적의 전투기와 일대일 전투에서 충분히 맞서 싸울만큼 강력했기에
우리가 폭격기로 사용하는 폭발물 운송선의 진로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우리의 폭격기들은 어마어마한 폭발물 적재량을 자랑했지만, 
무유도 폭탄처럼 처음에 받은 운동에너지만을 가지고 직진하는 단순한 관성 항해 우주선이었다. 
이들은 원거리에서는 적중률이 끔찍할 정도로 낮았지만, 
근접 공격시에는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무기였기에,
우리는 스스로 적에게 돌진했다.

우리 폭격기에 유도성능이 없는 이유는 
반도체 하나가 들어갈만한 조그마한 구석까지 모두,
폭발물로 가득가득 채워 폭발력을 최대로 높였기 때문이었다.
우린 우리의 단점을 잘 알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그럼에도 호루스(Horus)를 상대하려면, 이런 보잘 것 없는 발버둥으로는 부족했다.

난 내 전용 전투기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나름 우리 함대의 지휘기였지만, 
적에게 특정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내 전용기에는 지휘기라는 것을 특정지을 표식은 하나도 없었다.

난 다른 수많은 전투기들과 함께 
함에서 열번째로 발함하는 편대원들과 함께 발진했다.
에고(1)는 나를 격납고에 안전하게 붇잡아두던 자력 잠금장치를 해제했고,
난 공허 속으로 소리없이 튀어나갔다.

별들이 내 눈앞에서 회전하는 불꽃처럼 빙글빙글 돌았고,
난 전투기 기수를 억지로 끌어당겨 적의 함대를 향해 똑바로 돌진했다.
나의 최우선 목표는 바로 적의 기함, 벤지풀 스피릿(Vengeful Spirit)이었다.

에고(1)는 적의 함재기들과 지리한 난타전을 펼칠 시간도 없었고, 그럴 의사도 없었다.
나는 적이 긴급 발진시킨 대기조들과 아군 전투기 편대들이 격돌하면서 불타오르는 
우주전의 첫번째 불꽃을 짐짓 무시했다.

호루스(Horus)는 지금까지의 대응만으로도 
내가 박살낸 그의 장교들보다 전술적으로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의 대응과 전술은 내 예측범위 안이었다. 
  
나는 기총으로 적기 두 대를 격추한 뒤, 엔진을 최대한으로 가속해서, 
에고(1)가 만들어낸 적의 방어선 구멍으로 미끌어져 들어갔다.
내 부하들은 아군 폭격기가 순항할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적의 방공망에 최대한 큰 구멍을 만들어 내려고 분투하고 있었다.

나와 내 부하들은 오늘 이곳에서 자신의 피를 뿌릴 것이다.
지금 확실한 건 단지 이뿐이었지만,
이것만으로는 오늘의 계획을 성사시킬 순 없었다.

나는 급격하게 솟구쳐 올라, 적의 고사포대 포격을 피했다.
아마 일반적인 조종사라면 절대 피하지 못했겠지만,
인간의 범주를 아득히 뛰어넘은 내 반사신경 덕에 유유히 피할 수 있었다.

벤지풀 스피릿(Vengeful Spirit)은 점차 커져 내 전면 유리창을 가득 덮을 정도로 커졌다.

공㉭┤속에서 태어난 파괴의 화신이자, 
괴물처럼 거대한 거체를 자랑하는 벤지풀 스피릿(Vengeful Spirit)의 표면에는
여기저기 다양한 상흔이 남아있었지만,
그 어떤 것도 이 거체의 장갑을 뚫고 깊은 상처를 남기지는 못했다.
어떤 끔찍한 공격이 닥쳐오더라도 벤지풀 스피릿(Vengeful Spirit)은 꿈적도 하지 않았고, 
묵묵히 자신의 적들을 깔아뭉개기 위해 천천히 전진했다.
게다가 집요한 끈질김과 막강한 내구력을 지닌 벤지풀 스피릿(Vengeful Spirit)의 내부에는
다년간의 전투로 벼려진 숙련병들이 꽉꽉 들어차 있었다.

이 얼마나 원시적인 전쟁에 대한 이해란 말인가.

나는 전투기의 기수를 반전한채로 후진했기에
갑자기 적함이 나를 자신을 향해 끌어당긴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공허 속에서 벌어지는 우주전에서, 우리의 느낌이나 지각이 다 무슨 소용이람?

지휘관들은 가끔 이 중요한 사실을 잊고,
스스로를 자신이 규정한 존재하지도 않는 한계에 가둬버린다.

벤지풀 스피릿(Vengeful Spirit)은 결코 날 격추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호루스(Horus)가 나를 주목하지 않는다면, 
개인적으로 정말 놀랄 노자라고 경탄할 것이다.

뒤집힌 채로 후진으로 접근하는 내 전투함은 
벤지풀 스피릿(Vengeful Spirit)에게 전혀 실질적인 위협을 주지는 않았지만,
여차하면 즉각 회피운동을 할 수 있게 후진으로 접근하면서, 
진입각을 교묘하게 조작하여, 
타격 실패시 자신의 함정을 맞출 수 있는 위치만 골라서 이동함으로서,
적의 포격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며 목표로 접근했다.

이런 방법을 통해 난, 
막강한 적의 주력 전투함 공격을 막아내도록 설계된 적의 방어막 안쪽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방어막 안쪽으로 들어간 나는, 
기수를 반전한 채로 
자유롭게 벤지풀 스피릿(Vengeful Spirit)의 상처입은 표면 위를 활주하면서
적당한 목표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래 저거다.
전면에 높게 솟은 감지탑.
바람잡이로 나무랄 데 없이 완벽한 유인용 미끼였다.

난 내 전투기가 감지탑과 충돌하도록 항로를 조작한 뒤,  
비상탈출용 사출좌석을 작동시켰다.
다음 순간 난, 내 전투기에서 튕겨져 나왔고,
우주복의 자력 완충장비를 최대한 활용해서 관성으로 튕겨져 나가는 대신,
벤지풀 스피릿(Vengeful Spirit)의 표면에 달라붙었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이런 움직임을 시도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
설령 기를 쓰고 내 움직임을 따라했다 하더라도, 
그 육체가 반동을 버티지 못하는 바람에 살아남을 수 없었겠지. 
안전벨트를 풀자, 날 여기까지 데려다준 탈출 좌석은 공허 속으로 사라졌다.

한숨을 돌리는 순간, 
내 전투기가 감지탑과 부딛히며, 
침묵의 폭발과 함께 쇳가루를 흩날리며 소멸했다.
저들에게는 자신을 희생해서 적의 눈을 멀게 만드려는 자살 특공처럼 보였겠지.

일견 가치있는 죽음이었지만,
벤지풀 스피릿(Vengeful Spirit) 정도의 거대한 함선에는
다수의 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을 뿐더러 몇몇 감지기가 먹통이 될 때를 대비해서,
중복된 영역을 감시하는 감지기가 다수 설치되어 있기에 
어쩌면 헛된 개죽음으로 치부될 일이었다.

아무도, 심지어 호루스(Horus) 본인도 
거대한 체구의 장갑복을 입은 성인 남성이 
어떤 제지도 받지 않은 채,
제국의 가장 강력한 전함 표면에 달라붙은 채로 포복 전진하고 있을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사실 적들이 표면에 달라붙는다고 해도 
출입구 암호를 모르거나 출입구 개방법을 모른다면,
함선 내부로 침투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벤지풀 스피릿(Vengeful Spirit)의 승무원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난 당당하게 출입구 암호를 입력하고, 출입구 잠금장치를 개방했다.
몇 초만에 난 함선 내부로 안전하게 잠입할 수 있었다.

이제 호루스 루퍼칼(Horus Lupercal)과 나 사이를 가로막는 것은
제국에서 가장 우수한 전투함 승무원들과 
제국에서 가장 뛰어난 병사들인 초인 군단(Legiones Astarte)들 뿐이었다.
난 내 추종자들이 페일 스피어(Pale Spear)라고 부르는 양날 무기를 꺼내들었다.

결말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호루스(Horus) 본인은 물론이고, 
함선의 그 누구도 앞으로 무엇이 닥쳐올지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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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량의 의역과 오역이 섞여 있습니다.

번역방식도 주관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타인을 불쾌하게 만들었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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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자유로운 2021/06/14 15:42 # 답글

    저렇게 만나는거군요.
  • Lapis 2021/06/16 12:01 #

    모든 것은 에고(1)의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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