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Dark Fate) 잡담


터미네이터 2 이후, 28년 동안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다크페이트(Dark Fate)를 보게 되었습니다.
일 때문에 첫 회나 낮 시간에 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분들이 영화에 대한 여러 의견을 나누시기 전에
조금 늦게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최대한 피한다 피한다 했지만,
벌써 보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오며가며 여러 우려섞인 말을 들었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했습니다.


[심각한 스포일러 경고]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직접 내용을 확인하실 분들은 여기서 나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단점도 많이 보이고 과거 터미네이터의 수많은 오마주가 가득찬 영화지만,
쉴새없이 이어지는 시원한 액션이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특히 아놀드가 마지막에 Rev 9과 떨어지기 직전, 그 잠깐의 찰나
I will be back.이라고 하지 않았다는게 인상깊었습니다.
대신 사라 코너가 영화 초반에 I will be back.이라고 한 번 하는게 다죠.
이제 이 시리즈는 스카이넷과 T-800, 코너 가문과의 악연을 끊고,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고 생각합니다.

T1과 T2 이후, 다양한 감독과 작가 등의 손을 거치며,
셀 수 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터미네이터는 꼭 이래야 해!"라는 쓸모없는 굴레 속에서
어떻게든 고루한 틀에 사로잡혀 생명을 연장하려는 이전의 시도를 모두 부수고,
X 때문에 일어난 사건으로 A는 꼭 → B로 그리고 → C 로 가야한다는
일종의 성스런 밀약 때문에 더 이상 영화를 새롭게 발전되지 못하게 했던,
남루한 쇠사슬같던 기대와 고정관념을 모두 끊고,
어떻게든 기존의 낡은 틀을 유지하기 위해 보기에도 추해 보였던
무의미한 연명을 끊고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가지고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제 더 이상 늙은 사라 코너나, 절망적인 존 코너,
혹은 전 미국 주지사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나올 필요가 없습니다.
스카이넷과 코너의 터미네이터는 이번 영화로 막을 내립니다.
종말을 막아냈기에 영화 속에서 말한 종말의 날도 사라지고 스카이넷도 없어졌죠.
하지만 인류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알량한 문명이라는 모든 것을 잃고, 
원시상태로의 회귀하거나,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어두운 운명(Dark Fate) 원죄처럼 지고 살아갑니다.
이번에는 대니와 리전, 터미네이터, 그리고 강화인간이
어두운 운명(Dark Fate)의 새로운 희생자들입니다.
앞으로도 터미네이터는 자신들의 죄에 무지한 인류의 그림자처럼
어두운 운명(Dark Fate)의 새로운 희생자들을 찾아나설 겁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물과 배경으로 돌아오겠지요.
물론 다시 스카이넷과 코너 가문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28년이라는 길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
이런 후속작이 나올 수 있었다는게 참 기쁩니다.
 
영화를 보는 순간 느꼈던 사족을 하나 달아보자면 …



Rev 9 ? = Revelation Chapter 9
Revelation Chapter 9 = Apocalypse of John
요한계시록 9 장 ?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그들이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
And out of the smoke locusts came down upon the earth
and were given power like that of scorpions of the earth.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
They were not given power to kill them, but only to torture them …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
…their faces resembled human faces

첫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아직도 이 후에 화 둘이 이르리로다.
The first woe is past; two other woes are yet to come.

이에 준비된 네 천사가 놓였으니…
And the four angels who had been kept ready for this very hour…

인간의 얼굴을 가지고 하나이나 둘인 강력한 카본 터미네이터가 강림했으나
목표를 죽이지는 못하고 괴롭히느니라,
그에 대응하기 위해 4 명이 최후에 대적하니…

결과는 영화관에서 확인 하시라.

사족의 사족


Rev 7 ? = Revelation Chapter 7
Revelation Chapter 7, 요한계시록 7 장 ?

6 장에서 이어져 이 환난에 누가 맞설 수 있겠는가?
who can stand?"

흰옷을 입고 어린양의 피로 그 옷을 씼은…
4 명의 천사가…
이마에 인침을 놓았으니…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씼어 주시리라.

새하얀 의료 가운을 입고, 희생한 군인들의 피를 뒤집어 쓴…
흉관 삽입 당시 의무병 2 명, 강화 수술시 2 명의 의료인…
치료를 하고 강화수술을 하였으니…
대니를 하나에서 둘이되는 터미네이터에서 구하고
그녀가 슬픔에서 이겨나게 해 주리라.

개조인간의 장??

참고로 전 기독교도나 카톨릭 교도 등 특정 종교인이 아닙니다.

그냥 보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어 끄적여 보았습니다.
헛소리에 가까운 아전인수격 해설이니 무시하셔도 괜찮습니다.
영화는 성경의 내용과 전혀 무관합니다.

단순히 Revolution의 약자일 수도 있습니다.

두서 없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해서 그럼 이만… 두둔둔두두


덧글

  • 자유로운 2019/10/31 11:28 # 답글

    그래도 맘에 안드는 놈에게 오토 샷건과 Law 먹이는 장면은 좋지 않습니까? (웃음)
  • Lapis 2019/10/31 12:13 #

    정말 좋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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