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 나의 영웅 Star Wars


본 게시글은 컴퓨터에서 보시기에 적합하도록 작성되었습니다.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을 말하며, 영웅의 정의는 시간에 따라 변화해왔습니다.  
 

이하의 글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직접 보실 분들은 나가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The Last Jedi)에서 처음 등장한 등장인물이자, 
엄청나게 비난을 받았던 로즈 티코(Rose Tico)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과연 이 불쌍한 배역을 새롭게 재인식할 기회가 있을까요?



언니인 페이지 티코와 로즈 티코는 채광되는 광물이 행성 이름보다 유명한 
오토목 계(界)의 자그마한 광산 행성, 헤이스 마이너에서 태어났습니다.



둘은 오랫동안  이곳에서 살았고,
이곳이 이들이 알고 살아가는 유일한 세계였습니다.



언니 페이지는 어려서부터 조종에 재능이 있었고,
로즈는 어려서부터 우주선의 제원(諸元)을 달달 외는 등,
기계류를 다루는 재능이 있었습니다.  



에타 할머니가 남기고 떠난 비행 시뮬레이션 기계 외에는 
큰 오락거리가 없는 지루한 생활이었지만
이들에게는 행복하고 조화로운 완벽한 세상이었습니다.



수 년 뒤, 갑작스럽게 나타난 퍼스트 오더는
평화롭던 행성을 점거하고,
행성 거주민은 생각하지도 않고, 무자비하게 채광을 시작합니다.
환경보다 효율성을 우선하기 위해,
폭격기로 광맥을 노출시키고 광물을 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별로 볼게 없던 황무지였지만,
나름 생명체는 살 수 있었던 헤이스 마이너는
자욱한 미세먼지와 유독한 가스로 오염되어
생명이 살기 힘든 환경으로 변해갔습니다.
게다가 퍼스트 오더는 유일한 산업인 광업을 빼았아갔죠.



다른 모든 이들이 고통 속에서 참고 있는걸 보지 못한 티코 자매는
몰래 퍼스트 오더의 채광 기지로 침입합니다.
그리고 페이지가 발군의 조종실력으로 퍼스트 오더의 관심을 끄는 사이…



로즈가 기지 내부로 몰래 잠입하여, 
전체 항법 시스템과 무기 관제 시스템을 훼손합니다.



그 결과 퍼스트 오더 채광 기지에 배치된
12 기의 폭격기는 모조리 파괴되고 맙니다.
조용히 퍼스트 오더의 횡포를 버티던 헤이스 마이너의 복수랄까요?



하지만 정확히 3 일 뒤,
퍼스트 오더는 재배치된 폭격기와 보다 삼엄해진 경비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행성 표면 전반에 걸친 무차별 폭격이 이뤄집니다.



두 자매의 부모는 남은 돈과 자산을 모조리 팔아치워 
이제 위험한 도망자 신분이 된 두 자매를 탈출시킵니다.
하지만 전 재산으로도 두 자리만 구할 수 있었죠.



탈출한 티코 자매는 요즘 무지막지하게 띄워주는 그 제독의 눈에 들어
구식이지만 무식하게 큰 탑재량을 자랑하는 폭격기인 
MG-100 StarFortress SF-17, 코드명 코발트 해머(Cobalt Hammer)의 
기총수와 정비병으로 저항군의 함대에 승선하게 됩니다.

이후, 페이지는 B/SF-17 중폭격기 기총수로 활약하며,
수많은 퍼스트 오더의 함선과 전투기를 공략했고,
작중에서 나오지는 않지만, 
로즈 티코는 폭격기 기총수로 근무하는 언니가 걱정되어 
드로이드 뇌를 활용해 신호를 교란하는 은폐 장치를 개발했고,
가미카제 여제 아밀린 홀도 제독은 이 은폐 장치가 상당한 전과를 올리자,
대량 생산해서 저항군의 각종 우주선에 설치하도록 하였습니다.
<아, 이들을 띄워주려는 노력이 정말 눈물겹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행성을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퍼스트 오더는 광물을 위해 이들의 행성을 파괴하고,
행성민들을 잔인하게 학살했습니다.

분노에 치를 떨던 페이지와 티코는 폭격기 한 대를 훔쳐내,
그들이 찾을 수 있는 
최대한 큰 퍼스트 오더를 날려버리려 합니다.



하지만 레아 오르가나 장군이 직접 이들을 막아서고,
분노에 휩싸여 객기로 목숨을 버리는 대신 
끝까지 적을 괴롭히는게 어떠냐고 하면서,
이성적인 말로 이들을 설득합니다.



티코 자매는 이에 동의합니다.
오르가나 장군님은 잠시 머리를 식히고,
사라진 자들을 추도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하지만,



로즈 티코는 지금도 퍼스트 오더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행성을 구하기 위해
지금 당장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
음, 티코 자매의 불쌍한 이야기는 잘 알겠고,
그들을 구해 주요 세력으로 삼은 홀도 제독도 뛰어난 것도 잘 알…
것 같지 않은데요.

제가 보기에는 힘든 환경을 참아내고 버티던 
헤이스 마이너 주민들의 마지막 생명줄을 
이들이 젊은 객기로 끝장내 버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자가 이러면 머리가 근육이라 객기를 부린거고,
여성이 이러면 압제에 굴하지 않는 열정이 되나요?
홀도 제독은 갈 곳없는 젊은이를 이용해 먹…

죄송합니다.

허허, 참. 비극이네요.
잘 알겠습니다. 

영웅은 개뿔…


덧글

  • 타마 2019/10/16 10:59 # 답글

    스타워즈는 뭔 죄를 지었길래 이렇게 고통 받고 있는가...
  • Lapis 2019/10/16 11:15 #

    루카스 필름이 40억 달러에 동그라미 세 개에 팔렸기 때문에…
    어디서나 자본주의로 고통받는군요.
  • 자유로운 2019/10/17 23:38 # 답글

    아니 저런 비장미 있는 캐릭터라면 좀더 잘 활용할 수 있을텐데... (말잊못)

    안그래도 저 배우분 고생 끝에 겨우 얻은 배역인데 말입니다. 더 열받네요.
  • Lapis 2019/10/18 09:24 #

    좋은 소재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