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조커 개인적인 감상평 잡담


모처럼 휴일을 보내고 어제 저녁,
요새 화제의 중심에 있는 조커를 보았습니다. 



오락 영화가 아니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고,
개인적인 기대가 상당했습니다만,
관람 후에는 실망이 컸습니다.


[스포일러 경고]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직접 내용을 확인하실 분들은 여기서 나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조커 영화를 놓고,
여러 해석과 평이 있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해석을 해 보자면,
2019 년판 조커는 사이코드라마(Psychodrama)면서, 
소시오드라마(Sociodrama)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아서 플렉을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의 망상기라고 생각합니다.
즉, 영화에서 실제인 부분은 
초반부 공공 상담가와 정신 병원 입원력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아주 잠깐 등장한 정신 병원에서 문 유리창에 머리를 박는 장면과
마지막에 정신 병원에서 상담 중인 부분만이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해석하자면, 이 영화는 나비의 꿈처럼,
꿈 속에서 나비로서 팔랑팔랑 날고 있다가, 깨어났지만, 
과연 자신은 나비가 된 꿈을 꾸고 있었는지,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자신은 나비가 꾸고 있는 꿈인가 하는 것처럼
망상 속에서 조커로서 행동하다가, 깨어났지만, 
과연 자신이 조커가 된 꿈을 꾸고 있었는지,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자신은 조커가 꾸고 있는 꿈인가 하는 겁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아서 플렉은
어린시절 잦은 학대와 궁핍한 경제적 상황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자존심을 보유하고,
이로 인해 단체 생활의 어려움, 또래 친구와의 관계에 문제를 겪으며, 
특이점을 기대할 수 없는 틀에 박힌 반복적인 생활로 인해 
답답함과 우울감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있고,
"죽음이 삶보다 가치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사고를 지배하는
전형적인 조현병 환자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고의적으로 괴롭히고, 
의도적으로 무례하게 대한다고 생각하는 
피해형 망상증(편집증) 혹은 피해망상을 동반한 강박 장애로 추정되는 증세에 시달리며,
어린 시절 학대로 인한 뇌손상이나 기질적 원인으로 취약해진 뇌에
극심한 스트레스 및 다양한 요인이 합쳐저서 조현병이 발병했고,
불행한 아서 플렉은 그 결과로 망상과 환각에 시달리고 있는 겁니다.

아서 플렉은 이번 조커 영화에서 보여준 망상과 환각을 보기 전, 
조커라는 인물과 그에 관련된 사실에 대해 접하고 인지하였고,
웨인 가문의 비극과 그 소식을 미리 접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조합되어 아서 플렉의 머리 속에서 
나름 논리 정연하게 망상과 환각으로 재생되었고,
이제 우리가 본 2019 년 조커(Joker)입니다.

즉, 이건 아서 플렉이라는 조현병 환자가
병실에서 자신이 조커라는 망상을 가지고 홀로 환각을 경험한 것을 
영화화 해서 표현해준 영상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서 플렉이 영화 말미에서
아주 재미있는 농담을 생각했지만 이해하지 못할거라는 건,
상담실의 그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머릿 속에서 재생된
자신만의 망상과 환각이기 때문에
상담사에게 말해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상담사는 그의 발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려할 테니까요.)

동의하지 못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이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번 조커는 배트맨 계열 영화 중, 
관련 인물에게 실제로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영화
정신 병력이 있는 아서 플렉이라는 인물이
자신이 조커라는 과대 망상과 기타 정신 장애와 신경증으로 인해
머릿속에서 홀로 겪은 망상과 환각의 기록입니다. 

그럼 대부분의 내용이 설명됩니다.
조커와 브루스 웨인의 시간선 오류도 해명되며,
그의 말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고 계속 같은 질문을 하는 상담사는
그의 머리 속에만 존재하는 NPC와 같은 존재이기에 
그렇게 무표정하고 같은 말만 반복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복지가 전혀 없어서 사회적 보호가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아동 학대에 민감한 외국에서 
학대 혐의가 확실한 어머니와 아서가 같이 사는 것도 설명됩니다.
병원에서 어머니를 살해하는 동안 생체활동 감지기에서 어떤 경고도 나오지 않고.
아무런 의료진이나 병원 관계자가 나중에라도 나타나지 않는 것도 그렇지요.
구석 코메디바에서 했던 자신의 실수를 메이저 방송에서 방송하고,
여러 상황에서 TV에서 나오는 노래나 소리가 신호일 거라는 관계망상과
자신이 코메디언을 죽이는 것만으로 대규모 폭동이 발현되는 것도
자신이 이 망상 세계 속의 중심이고,
끊임없이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엘레베이터에서 처음 만난 처음 보는 여성이
자신과 데이트 하고 관계를 가진다는 색정망상은
영화상에서 그가 망상을 가져서 그렇다는 것을 보여 주기도 하지만,
사실 그의 뇌내 망상 속의 세계이기 때문에 이어집니다.

그리고 청소부의 파업으로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가 쌓여가며
점차 쓰레기로 가득한 모습을 보이는 망상 속 고담은
아서 플렉의 의식이 점차 혼탁해 지면서 
망상이 현실인지 환각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기에는 개연성이 없고, 
뜬금없이 이어지는 사건 사고가 바로 사고 형태의 장애를 가진
아서 플렉의 머릿 속 망상이고 환각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터져나오는 멈출 수 없는 웃음이라는 부적절한 정동,
쉽게 기분이 변화되거나 외부의 영향을 잘 받는 유동 정동 등의
정동 장애를 보이는 아서 플렉은 조현병 환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며,
개연성이 없거나 평범한 소시민에 불과했던 자신이 
하루 아침에 갑자기 폭도를 이끌고 주목받는 사람으로 변모했다는 건,
심각한 편집증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강박장애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아서 플렉의 치료가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추정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병원 복도를 걸어가는 그의 발자국이 붉게 변한건,
그의 증세가 더욱 악화 일로를 겪는 것으로 보이며,
심각한 치료 저항과 약물 저항, 일상 생활 장애가 예상됩니다.


개인적 생각의 세줄 요약.

① 아서 플렉은 조커가 아닌 심각한 정신 질환자. 
② 조커(Jocker) 2019 는 배트맨 주요 캐릭터가 하나도 안 나왔음
(심지어 조커 본인도 없음)
③ 조커(Jocker) 2019 는 아서 플렉의 망상과 환각의 기록.

개인적으로 별로 재미 없었으며,
관람객에게 심각한 정신 오염을 유발 할 수 있기에
최대한 빨리 19 세 이상 관람가로 변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덧글

  • 자유로운 2019/10/10 13:08 # 답글

    19세로 나와야 할 작품이 15세로 나온건 잘못이라고 봅니다.
  • Lapis 2019/10/10 17:38 #

    정신적 폭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영화계는 어디 좀 유명한 상 받았으면, 쉬쉬 하면서 관람 연령 고무줄로 늘였다가 줄였다가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바로 잡기를 바랍니다.
  • 무명병사 2019/10/10 22:46 # 답글

    어... DC 조커 관련 코믹스 중에 조커의 눈물나는 과거 썰을 죽 풀다가 "근데 나도 몰랑 히히!" 로 끝내는 게 있었는데 이 영화도 저런 부류였다고요?

    + 상받으니까 사람 긁어모으려고 관람가를 낮춘 걸 승인했다는 건가요. 하긴 "설정 때문에 19금받을 줄 알았는데 그림 야하다고 19금을 주더라고요"(라스트 오리진)라는 증언도 있으니.
  • Lapis 2019/10/11 09:23 #

    꼭 그렇다는게 아니라 제 생각일 뿐입니다.
    개인 망상이니 모든 장면에서 아서 플렉이 등장하는 거구요.
    아서가 등장하지 못하는 모든 상황은 방송이나 다른 매체로 전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관람등급 하향도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 어떤 요인이 작용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관람 등급이 너무 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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