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교 Star Wars


본 게시글은 컴퓨터에서 보시기에 적합하도록 작성되었습니다.


보통 함정 상부전방에 위치하는 함상 구조체로 이 구조체 안에는 함정 조종소 및 시각통신소가 들어 있으며, 함장이 항해 중에 함을 조종 및 지휘하기 위하여 갑판 맨 앞 한가운데에 높게 만든 갑판을 의미합니다.


이하의 내용은 스타워즈와 관련된 심각한 스포일러가 들어있습니다.
원하지 않으시면 나가 주세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상에서 저항군의 기함 라더스(Raddus) 함교가 타이 파이터에게 피격되어
레아 오르가나 장군이 우주 공간으로 휩쓸려나갔다가 겨우 살아 돌아온 뒤, 
그 충격으로 혼수 상태에 빠지는 바람에 
아밀린 홀도(Amilyn Holdo) 제독이 레아 장군의 직무 대리를 수행합니다.
그녀는 계획을 숨기고 영화 내내 답답한 면모를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탈출하던 저항군들이 학살당하자 
홀로 조종하던 라더스(Raddus)의 기수를 돌리고, 초광속 도약으로 적함에 돌격하여 
슈프리머시(Supremacy)의 우현을 통째로 가르고 함선의 ⅓을 파손합니다.

사실상 굉장한 전과와 자기 희생을 보여준 장교이지만,
대부분의 스타워즈 팬들은 그녀를 칭송하기는 커녕
그녀의 통솔력과 하급자와의 의사소통 능력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기존의 미디어에 있던 
남성 제독의 뚝심이나 결의를 여성상으로 표현하려 한 것 같은데,
사실상 부하와 아무런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부하를 향한 애정은 커녕 신뢰성을 확보하거나, 책임감 있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한 
리더쉽이 부족한 고집불통 지휘관 같은 모습만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는 (이름을 언급하기도 싫은) 라스트 제다이 감독이 
아밀린 혼도가 포에게 의심을 살 정도로 의뭉스러운 인물이다는 걸 보여주려고
억지스러운 연출강요하다보니 결국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냉철하고 뚝심있고 결단력있는 여성 지휘관이 알아서 다 하고 있는 데,
다혈질인 남자 부하가 상관을 못 믿고 하극상을 벌였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겠지만,
아무리 제작자와 감독, 연출자의 의도가 그래하였다고 해도
관객이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면 실패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라스트 제다이의 캐릭터들은 
개인적으로 이전 스타워즈 영화에 비해 실망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디즈니도 그런 면을 상당히 의식했는지 
캐릭터들의 뒷모습을 슬쩍 슬쩍 보여주면서 원래 이래서 이래…
라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으니 짧게 가겠습니다.



오늘은 "아밀린 혼도 함교에 서다"를 살펴보겠습니다.



저항군 무기 밀수선 칸도르(Candor)가 항행중입니다.



영화상에서는 보라색 염색 머리만 보여준 그녀의 머리카락은
사실 금색이었습니다.



의원이었지만 퍼스트 오더에게 반대하는 연설을 하고
살해 위협에 시달리던 그녀는 살기 위해,
저항군 밀수선에 탑승하였습니다. 

퍼스트 오데어게 저항하는 것만큼 
그녀가 병적으로 집착하는 건 단 하나,
모로기안 식충식물(Morogian Snap Plant)의 체액으로
머리를 보라색으로 물들이는 것이지요.



염색이 잘나와서 기분이 좋아진 것도 잠시 
갑자기 함선이 흔들거리더니 주전력이 나가버립니다.



자력으로 선실을 빠져나온 그녀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숨거나 탈출 준비를 하는 대신에 바로 함교로 향합니다.



같은 시각 함교는 스타데스트로이어에게 직격 당해
자르다 함장이 전사한 상황입니다.
지휘관을 잃은 CR 90 코르벳(Corvette) 함교는 아수라장입니다.



이때 성큼성큼 함교로 들어온 홀도 의원은
위급사태니 선실에서 안전하게 대기하시거나
탈출 준비를 하라는 선원들의 말을 무시하고 지시하기 시작합니다.

당황해 하는 선원들에게 내가 지휘관은 아니지만, 
지휘관이 부재인 상황에서 살아남고 싶으면 대행하는 내 말을 따르라,
내게 계획이 있으니 모두 제자리에서 총력을 다하라고 합니다.
 


함교를 무력화 시킨 퍼스트 오더가 
견인 광선으로 그들을 생포하려는 일촉 즉발의 상황 



오히려 함선을 돌려 스타디스트로이어의 격납고로 향하라고 하는 그녀,
초광속 항해를 위해 


스타디스트로이어는 견인광선에 끌려오는 저항군 함선을 수용하기 위해
방어막을 내리고 격벽을 활짝 열어제낀 상황.

선원이 반발하지만, 그녀는 역시 구체적인 계획은 말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선수를 돌리고 격납고로 향하는 저항군 함선을 보고
퍼스트 오더는 당연히 포기하고 순순히 항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코르벳의 함포가 갑자기 불을 뿜습니다.



계속 발포하라는 홀도의 말에
저항군 코르벳은 무차별 사격을 실시합니다.



방어막을 내리고 격벽을 모두 개방했던 스타디스트로이어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황당하게 급습당하는 바람에
상갑판까지 뚫리고 맙니다.



그리고 저항군 무기 밀수선 칸도르(Candor)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구멍을 통해 하이퍼 스페이스로 도망칩니다.



성공했다는게 밎어지지 않는 대원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자마자.
아밀린 홀도를 의심했던 걸 사과합니다.

허나 홀도는 한시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잘 모르는 사이었고,
내가 계획을 일일히 설명하고 분배하는 것보다
빠르고 단호하게 수행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제 서로를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죠.



늦었지만 구조 신호를 접한 저항군이 현 상황을 물어옵니다.
아밀린 홀도는 담담하게 현 상황을 이야기 하죠.



망명 신청자에 불과했던 아밀린 홀도가 
CR 90 코르벳으로 스타데스트로이어를 농락했다는 보고를 듣자,
저항군은 홀도를 즉시 함장으로 승격시킵니다.



단숨에 저항군의 함장이 된 그녀는 
얼음 공주처럼 담담하게 다음 계획으로 나아갑니다.




흐음, 이 만화가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나왔다면 좀 더 좋았을까요?
지난 베켓 만화때도 그랬지만, 
미디어를 제작할 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고, 
그 내용이 대중에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미리 이런 만화나 다양한 매체로 떡밥이라도 던져 줬으면 좋겠습니다.



뒤늦게 이런거 내지 마시고 말이죠.
이런다고 사지 않을 것 같나보죠.
다 사주겠지만, 최소한 합(合)은 미리 한번 맞춰 보거나
제발 좀 알려주고 주먹 날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전 아밀린 홀도에 대한 뜬금포가 조금은 겆혀지네요.
저항군의 불꽃이 아직 사그라지지 않듯이
스타워즈 영화에 대한 열정을 꺼뜨리지 않는 영화를 만들어주길 기원합니다.

당신에게 말하는 겁니다. 
디. 즈. 니.


역자 주 : Tee-Six는 이 만화에서 
아밀린 홀도와 함께하는 드로이드의 이름입니다.


덧글

  • 무명병사 2019/08/09 14:34 # 답글

    점점 더 마음에 안드는군요. 뭐가 '백만분의 일'이라는 겁니까. "병신같은 남자를 휘업자는 걸크라쉬"를 표방하는 다스 케슬린 맛이 넘치는군요.
  • Lapis 2019/08/09 15:12 #

    자살 돌격하던 전조가 이때부터 보였던 거죠.

    과연 이 시리즈에서 로즈를 어떻게 포장할지가 궁금해서 오히려 더 기대가 됩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19/08/09 18:26 # 답글

    아무 생각없이 돌격한다. 모든 건 내 감각이 말해준다.....

    이건 정말 운 좋으면 대박이고 운 나쁘면 깡그리 망하는 부류잖아. 암만 보아도 여자 한 솔로를 만들어보고 싶은 것 같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아니 한 솔로는 암 것도 아닌 렌도 칼라시안의 여자 버전이 필요한건가? 도박에 모든 것을 걸고보는 인생?
  • Lapis 2019/08/10 00:37 #

    뭔가 남자들의 클리세를 꺠고, 여성을 억지로 디벼 넣어보려고 했는데 결과는 망쪼가 든거라고 생각합니다.
  • 자유로운 2019/08/09 19:10 # 답글

    뭐라고 해야 하나... 저런다고 좋은 평가 나올거 같진 않습니다.
  • Lapis 2019/08/10 00:38 #

    크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개연성이 1%정도는 더 확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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