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진출권(Earning Passage) Codex

고르카모르카(Gorkamorka)을 중심으로 제멋대로 뻗어나간 오크(Ork) 장마당에서는
공시(工市; Mektown)에서 생산된 물품과 행성 여기저기서 가져온 모든 물품이 거래됩니다.
고르카모르카(Gorkamorka) 장마당에서 통용되는 화폐는 오크(Ork)의 공용 화폐인 이빨입니다.
이빨만 있으면 오크(Ork)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단 한 가지만 제외하고 말이죠.

이곳의 모든 오크(Ork)들에게는 공통된 하나의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고르카모르카(Gorkamorka)가 걷던, 날던, 순간이동하던 간에
자신들을 다른 곳으로 데려가려 할 때, 고르카모르카(Gorkamorka)에 탑승하는 것이죠.
하지만 세상사가 늘 그렇듯이 모든 오크(Ork)가 여기에 탈 순 없습니다.
몇몇은 이 황무지에 남아 지루하게 반복되고, 쓸쓸한 말년을 보내게 될 겁니다.

탈 수 있는 자들도 모두, 제일 먼저, 제일 좋고 제일 넓은 자리에 타기를 원합니다.
오크(Ork)라면 누구나 아무도 뒤에 서려 하거나 양보하려 하지 않지요.
수년 전 두취(頭取; Boss)가 된 공돌이(Mek)는 이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방안을 제시합니다.
금속으로 만든 딱지, 속칭 딱지(Tag)를 발행하는 정책을 발표한 것입니다.
목걸이처럼 수여자가 목에 걸 수 있는 이 딱지(Tag)는
진출권(Earning Passage)이라 불렸습니다.
일종의 탑승 우대권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돌이(Mek)들은 고르카모르카(Gorkamorka)의 쓸모없는 오래된 부분 일부를 녹여
거대한 철판으로 만들고 이를 잘라 작은 금속 딱지(Tag)로 만들었습니다.
딱지의 절반은 고커(Gorker)들이 고르크(Gork)의 인장을 찍고,
딱지의 절반은 모커(Morker)들이 모르크(Mork)의 인장을 찍었습니다.

좌측이 고르크(Gork), 우측이 모르크(Mork)

고르카모르카(Gorkamorka)의 특정 부위 합금으로 만들어져 성분 함량 복제가 불가능한데다가
고커(Gorker)와 모커(Morker) 양 세력이 신의 이름으로 인장을 찍은 이 딱지(Tag)는
특별한 업적을 달성했거나, 공적을 세웠거나, 명예로운 행동을 하거나 했을 경우
두취(Boss) 공돌이(Mek)가 자신의 딱지(Tag) 가방에서 하나를 꺼내
수여자의 이름을 각인하고 직접 수여합니다.
그 어떤 오크도 고르크(Gork)와 모르크(Morka)가 그들을 밤낮으로 지켜보고 있는 한
남의 딱지(Tag)를 훔치거나 몰래 위조할 꿈도 꾸지 않습니다!
이 딱지(Tag)를 수여 받은 오크(Ork)는 자랑스럽게 목에 걸고 다닙니다.
이 진출권(Earning Passage) 속칭 딱지(Tag)는
훗날 고르카모르카(Gorkamorka)를 타고 위대한 와아아아!(Great Waaagh!)를 벌이려 갈때
누가 먼저 탑승할지와 와아아아!(Waaagh!)의 주도권을 가질 지를 정해 줄 겁니다.

신중한 오크(Ork)들은 가능한 많은 딱지(Tag)를 얻기 위해
두취(Boss)와 공돌이(Mek)들에게 절대적인 충성과 열정을 보입니다.
고르카모르카(Gorkamorka)의 말석이라도 탑승하려면
고르크(Gork)와 모르크(Mork) 딱지(Tag) 한 쌍이 필요하고,
한 쪽만 많아도 소용이 없는데, 이름이 각인되어 교환이나 매매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수여시 두취(Boss)가 어떤 딱지(Tag)를 줄지 무작위입니다.

새로운 출발일이 왔을 때 가능한 많은 쌍의 딱지(Tag)를 가진 자가 우선이고
그렇지 못한 자는 뒤로 밀립니다.
딱지(Tag)를 한 개라도 수여받은 오크(Ork)들은
언제 고르카모르카(Gorkamorka)가 떠날 예정이고 탑승을 시작할지 몰라서
모든 딱지(Tag)를 목에 걸고 다닙니다.
때문에 가장 부유하고 유망한 오크(Ork)들은
상당량의 딱지(Tag)를 목에 걸고 다니는데, 주변에서는 시기와 질투를 담아
짤랑이(Janglies)라고 부릅니다.
이전부터 한 번 언급할 기회가 있었으면 했던 설정인데 드디어 털게 되네요.

공돌이(Mekboy)들이 이과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악날한 시스템입니다.

무작위 수여라지만, 사실 가방에 따로 담아두거나 손으로 만져서
어떤 딱지를 줄지 수여자가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면서
고르크 딱지 100개와 모르크 딱지 1개면 1개만 인증하는 시스템.
게다가 수여자가 다른 수여자와 거래나 교환 혹은 탈취도 할 수 없는 시스템.

없으면 가진 자가 한 쌍 빌려주지 않으면 말석도 못타며,
빌려준 만큼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시스템.
(10개 있는데 2명 말석으로 더 태우면 -2 쌍으로 6개 인정)

출발일이 언제인지 공지하지 않고, 불안감을 이용해 강박감을 키우는 시스템

위변조가 불가능한 시스템.

카~! 희대의 나쁜 문명 가챠는 저리가라는 악날한 시스템입니다.

일어나라 딴꾼(Grot) 들이여!

이건 뭐 한번 권력을 잡은 공돌이(Mekboy)들이
어리석은 오크(Ork)들 모두를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악마같은 체계네요.
어떻게든 충성을 안할 수 없는데, 최종적으로 제일 많이 가진 오크(Ork)는
결국 수여량을 조절하는 공돌이(Mekboy)가 될거라는 무서운 사실.

이에 반발하고 사실을 공개하고 평등한 시스템으로 돌리자는
그레친 혁명 의원회(Gretchin Revolutionary Committee)가 불쌍합니다.

아마 이들은 단체로 모르크(Mork)를 숭상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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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무명병사 2018/12/13 14:02 # 답글

    그래도 위변조를 꿈꾸지 않다니 옼스답지 않습니다!?
  • Lapis 2018/12/13 14:51 #

    오크 답죠.
    너무나 오크 다워서 그레친이 불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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