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길루스(Vigilus) 항거록 05 - 삼완(參腕) 총잡이 Vigilus

비길루스(Vigilus) 항거록 05

삼완(參腕) 총잡이


전쟁으로 갈기갈기 찢겨진 비길루스(Vigilus)를 소재로 새로운 소설이 출시되었습니다.

<아쉽게도 한글판은 다운로드가 없어 번역했습니다.>

¡경고!
¡이하의 문서에는 경미한 욕설과 누설이 있습니다. 원하지 않으시면 나가주십시오!

게더 크홀(Gedder Khole)의 가슴은 타는 듯했고
그의 다리는 지금 당장이라도 제자리에서 무너질 듯 괴로웠지만,
그는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공안국(公安局; Arbites) 집행자(執行者; Enforcer)들의
군화 소리와 고함 소리가 그의 바로 뒤에서 울려퍼졌다.
극한의 두려움이 그를 계속 달리게 만들었다.
그는 집행자들에게 잡히면 어떻게 될지 이미 알고 있었다.
특히, 그들이 자신의 코트와 손가락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물감 자국을 보면
그를 어떻게 할지도 말이다.

"이 반동(反動)새끼, 거기 안서!"
귀가 멀 정도의 폭음이 들리더니
게더(Gedder)의 머리 몇 인치 위에 위치한 벽에 큰 구멍이 뚫렸다.
부서진  경석(硬石)콘크리트(Rockcrete)가 비처럼 그의 머리 위에 쏟아졌다.

골목길은 앞으로 갈수록 좁아져, 이제 한 사람이 겨우 드나들 정도로 좁아졌다.
뼈만 앙상한 체격의 게더(Gedder)도 이리저리 몸을 꺽고 숙이면서 정신없이 도망쳤다.
공안국의 정지 명령을 거부한 다른 자들처럼 여기서 백골더미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이 길이 글레이브(Glaive) 가(街)로 통한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그 너머엔 분명히 빈민가 암시장이 펼쳐져 있었다.
이 시간에는 분명 장사치들과 손님들 대신 부랑자들과 약물 중독자들만 가득할 터였다.
그가 공안국 집행자들의 손에서 도망 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그가 검은색 장갑복을 입은 거대한 형체가 그의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인식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두터운 경봉(警棒)이 그의 배를 강타하자,
게더(Gedder)는 재주넘기하듯 공중에서 반바퀴 회전한 뒤에
목부터 경석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지며,
길 반대편까지 등으로 미끄러지다 대짜로 뻗어버렸다.
등쪽 피부가 마찰에 전부 찢겨 나갔고, 그는 온몸을 엄습하는 통증에 신음했다.
숨을 쉴 때마다 뜨겁게 달군 칼이 그의 갈비뼈를 후벼파는 것 같았다.
그는 길바닥에서 구르며 피를 토했다.
세상이 빙글빙글 돌았다.

"저새끼 나는 것 봤어?"
그를 공격한 공안원이 웃음끼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저 버러지같은 새끼한테 한 방 제대로 날렸다구."

누군가 게더(Gedder)의 양 어깨를 핀바이스로 고정하듯 강하게 쥐더니 거칠게 끌고 갔다.
흔들리는 그의 시야에 공안국 집행자의 얼굴 전면을 덮어주는 검은 면갑(面甲)이 들어왔다.

"감히 교정시설 공문(拱門)을 이단 문양으로 훼손하다니?"
거대한 덩치의 사내가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그는 아기 침대에서 갓난 아기를 안고 가는 양,
게더(Gedder)를 손쉽게 발 밑으로 질질 끌고 갔다.
"공개 처형이다. 화형을 선고한다."

"운이 좋다면 말이지."
갑자기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타탁(Tartak) 하부저지(下部低地; Subsprawl)부터 여기까지
게더(Gedder)를 추적해온 두 명의 집행자가
거대한 드럼식 총열을 가진 진압용 소총을 들고 골목에서 나타났다.
"이딴 쓰레기 자식한테는 더 좋은 형벌이 많아. "

게더(Gedder)는 스스로를 용감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지금은 갑자기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았다.
그는 공안원들에게 피칠갑이 된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내가 죽음 따위를 두려워 할 것 같아?"
그가 말했다.
"네놈들 허파에는 공기가 가득 찼는지 모르지만, 내 허파엔 형광 물질이 가득하다."
"난 지난 20년간, 유독성 폐기물이 가득찬  오물 구덩이에서 나고 자랐어."
"몸뚱이가 조각조각 나듯이 아프고, 골패기가 갈라질 듯이 지끈 거려서
피를 토하지 않고서는 잠을 이루지 못하던 곳이지."
"거기서 살아나온게 바로 나…"

육중한 장갑복의 커다란 주먹이 그의 턱으로 날아드는 바람에
그는 다시 한 번 바닥에 드러누웠다.
게더(Gedder)는 자신의 이빨 조각이 입안에서 구르고 있는게 느껴졌다.

"닥쳐."
공안국 집행자가 말했다.
"네놈 이야기는 나중에 듣겠다."
"조급해 하지마, 전기 고문대에 묶여있으면, 그만 말하고 싶어도 술술 말하게 될테니까."
"우리는 거리에 세 팔 달린 돌연변이를 그리고 다니는 다른 놈들이 있다는 걸 알고있다.
네가 다른 패거리도 알려줘야겠어."

"히그한(Hyghan)의 영웅."
게더(Gedder)가 혀 꼬부라진 소리로 힘겹게 말했다.
그는 무릎을 이용해 비틀대며 앞으로 조금씩 기어갔다. 
단어 하나를 목소리로 쥐어짤 때마다 경봉으로 맞은 상처 주변으로 고통이 파문처럼 일었다.
"늙은 쥐새끼같았던 공안원 드라우(Drau)의 미간(眉間)에 총알을 박아넣으신 분이자.
우리를 위해 싸우는 분이야.
네놈들의 사제분들이나 저 꼭대기에 앉아있는 냉혈한 귀족분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민중을 위해 싸우시는 분이지."

"카악, 퉷."
공안국 집행자들 중 한 명이 저주를 퍼부으며, 그의 진압용 소총을 들어
좌측 거주구 비스듬한 지붕 아래 오수처리장 벽 한가운데를 겨누는 시늉을 했다.

모루처럼 보이는 건물들 벽에는 녹색 형광 펜인트로 세 개의 팔을 가진 총잡이가 그려져 있었다.
망토를 두른 그의 몸에 돋아난 세 개의 팔은 중형 권총을 한 자루씩 쥐고 있었다.

"네놈들은 날 죽일 수 있을진 몰라도, 불꽃을 꺼뜨리진 못 할거다."
게더(Gedder)가 외쳤다.
"화염은 더 크…"

가슴팍에 군화발이 날아드는 바람에 그는 말을 끝맺지 못했다.
그는 고통 속에 공벌레처럼 몸을 둥글게 마는 와중에도
진압용 소총의 총구가 그의 머리를 잔인하게 쑤셔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이 돌연변이 쓰레기를 찾아낼거야."
그를 찬 집행자가 협박하듯 말했다.
"네놈들의 그 저주받을 더러운 오막을 모조리 불태워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고,
이 구역에서 감히 숨쉬고있는 더러운 인간 쓰레기들을 모조리 닭장에 쳐넣고 심문하는 한이 있어도,
우린 그놈을 꼭 찾고 말거다."

"자네들은 날 벌써 찾았다네."

현실과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침착한 목소리가 들렸다.
게더(Gedder)는 머리를 들어 피때문에 흐릿해진 시선으로 전도(顚倒)된 화차 위에 선 형체를 바라보았다.
그 형체는 망토를 뒤집어 쓴채 석탄처럼 검은 눈으로 그들을 꿰뚫어보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 남자의 긴 망토는 바람에 흔들렸지만, 그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서 있었다.
그의 얼굴 대부분은 턱까지 덮은 붕대로 가려져 있었다.
게더(Gedder)는 그의  왼쪽 엉덩이께에 번쩍이는 자동 권총이 한 정 더 있는 것을 보았다.

공안국 집행자들은 일순 침묵했다.
시간은 영원토록 멈춘 것만 같았다.
현장은 고기에 붙은 가죽을 맨손으로 비틀어 떼어내는 것처럼 잔뜩 긴장되어 있었다.
형광 페인트의 인광이 상대를 긴장하게 만드는 총잡이의 눈에 슬쩍 반사되었다.

일말의 경고도 없이 마술은 순식간에 깨져버렸다.
잘 훈련된 집행자들이 진압용 소총으로 목표를 조준하려는 순간,
망토 아래 가려져 있던 총잡이의 허리 춤 양편 권총집은 이미 열려있었다.
천둥 같은 소리와 함께 첫 번째 집행자가 뒷벽으로 날아갔다.
그의 흉부는 주변으로 피를 튀기고 있었다.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총잡이는 두 번째 권총을 뽑아 연속으로 발포했지만,
그의 사격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 게더(Gedder)는 총성을 하나밖에 듣지 못했다.
다른 두 명의 공안용 표준 방탄복은 자동 권총 두 개에서 난사된 총알을 막지 못했고,
두 집행자는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게더(Gedder)는 피보라를 뿜으며 쓰러지는 시체들 중, 하나가 그에게 넘어지는 바람에
시체에 깔린 채 꼼짝 못했다.

긴 총성을 찢고 엔진 소리가 울렸다.
전투용 오토바이가 바로 옆 골목에서 튀어나왔다.
마지막 집행자가 그 위에 타고 있었다.
그는 오토바이 전면에 장착된 볼터로 망토를 쓴 사내를 조준했다.

총잡이는 망토를 제끼고 세 번째 팔을 들어 엉덩이께의 중형 권총을 꺼냈다.
총성과 함께 오토바이의 연료통에 구멍이 생기는가 싶더니 이내 커다란 화염구로 변해
오토바이와 불운한 탑승자를 갈게 찢으며 공중으로 날려 버렸다.
총잡이는 옆으로 가볍게 한 걸음 옮기며 불타는 잔해가 그의 뒤로 향하게 했다.
불꽃과 화염이 폭음과 함께 거리 뒤로 길게 늘어섰다.

싸움은 채 일 분이 걸리지 않았지만, 공안국 집행부 요원 네 명은 모두 시체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그들 중 단 한 명도 반격하지 못했다.

"아아, 화…황제시여."
게더(Gedder)가 중얼거렸다.

총잡이는 그의 세 정의 권총을 빙글 돌린 뒤, 하나씩 총집에 다시 꽂아넣었다.
그는 고요히 몸을 돌려 집행자가 산채로 불타고 있는 오토바이의 잔해와 화염들 사이로
서두르지 않고 우아하게 당당히 걸어 나왔다.
그는 여전히 집행자의 시체에 깔려 꿈틀대고 있는 게더(Gedder)에게 다가갔다.
망토를 쓴 사내는 종이장을 들듯 시체를 가볍게 들어 옆으로 치워버렸다.

"자네의 황제란 건, 거짓의 화신이네."
사내는 어쩐지 불길해 보이는 검은 밤하늘을 등진 채, 게더(Gedder) 옆에 서서 말했다.
"그러나 난 자네에게 진실을 보여줄 수 있다네, 친구여."

그는 손을 뻗었다.
그의 손가락은 너무나 가늘고 길어서, 거미 다리 같았다.
게더(Gedder)는 그가 내민 손을 잡고, 고통으로 이를 악문 채, 두 다리로 일어섰다.

총잡이는 그를 이끌고 가까운 다른 골목으로 들어섰다.
녹슨 문 옆으로 회갈색 강물이 굽이치고 있었다.

"저는 항상 전설을 믿고 있었어요."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전 당신이 진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당신이 우리를 인도해 대혁명으로 이끌고, 우리를 압제에서 구원할 거란 걸 알고 있었어요."

"나는 구원자가 아니라네."
총잡이가 문을 열기 위해 허리를 굽힌채 말했다.
문이 열리며 바퀴벌레들이 선을 그리며 튀어나왔습니다.
"들을 필요가 있는 자에게 행성 구원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전령일 뿐이지."
그는 옆으로 물러 서서는 예의바르게 배출용 파이프의 검은 구멍 안으로 들어가라고 손짓을 했다.

게더(Gedder)는 약간 혼란스러워서 눈썹을 찌푸렸지만,
이내 허리를 굽히고 파이프 안으로 들어가서 어둠 속을 쳐다 보았다.
그는 조심스럽게 어두운 파이프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안쪽에서 뭔가 재빠르게 달리는 소리를 들었고, 그를 응시하는 빛나는 눈들을 마주했다.
어둠에 익숙해진 그의 눈에 불결한 광경과, 습기에 젖어있는 외계인의 피부, 그리고
멈추지 않고 침을 흘리는 형체가 보였다.

"이게 대채?"
그는 본능적인 두려움을 억누르며 말했다.

그는 돌아서서 재빨리 이 무서운 곳에서 벗어나려 했으나
문은 그의 눈 앞에서 속절없이 닫혀버렸다.
달빛에 비치면서, 총잡이의 얼굴 윤곽이 드러났다.
더 이상 그의 얼굴엔 구원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의 피부는 창백한 밀납같았고 그의 두개골 한 가운데는 두터운 골격이 솟아있었다.
그의 검은 눈은 더 이상 혁명의 불꽃을 투영하지 않고 있었다.
그 모습은 냉혹한 외계인 살인마의 얼굴일 뿐이었다.

"날 내보내줘!"
게더(Gedder)는 비명을 질렀다.
공포에 사로잡힌 그의 목소리는 매우 높았다.
"뭔가… 뭔가 여기 움직이는게 있다구!"

총잡이는 답변하지 않았다.
무언가 게더(Gedder)의 발목을 잡더니 강력한 힘으로 끌어당겼다.

그가 암흑으로 끌려 들어가기 전 그가 본 마지막 광경은
인정사정 없는 외계인 살인마의 검은 눈에 비친
공포에 질려있는 자신의 얼굴이었다.



<공문(拱門) : 아치형태의 문
개구부의 상부 하중을 지탱하기 위하여 개구부에 걸쳐 놓은 곡선형 구조물이 있는 문>

곧 나의 시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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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30일에 Warhammer Communit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쓰레기차 피했더니 똥차에 치이는 세상이란…

주말 내 인싸 위장 좀 하느라 게재가 늦었습니다.
연말이 되니 주말에도 바빠서요. 기다려 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콜록 신규 콜록 영웅 콜록 소개 콜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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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량의 의역과 오역이 섞여 있습니다.

번역방식도 주관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타인을 불쾌하게 만들었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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